배우 오달수, 미투 의혹 이후 2년 8개월만에 공식 행사

배우 오달수가 '미투' 의혹이 제기된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공개 석상에 섰다.

배우 오달수씨가 동료 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제기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들어냈다. 다만 공소 시효 만료로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는 모습이였다.

 

오달수씨는 11일 영화 '이웃사촌'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그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가로 "거제도에서 가족과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내가 생각을 많이 할까 봐 늘 옆에 붙어있어다"며 옆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이어 "단순하게 생각을 하려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될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지냈다.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오달수는 2018년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촬영 중이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하차는 등 활동을 중단한바 있다.

 

배우 오달수는 초반에는 의혹을 부인하였지만 이후 피해자가 실명을 건 추가 폭로가 나오자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촬영을 이미 마친 영화들은 다른 배우가 재촬영에 들어 가거나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촌'도 그 가운데 하나이며 개봉일은 오는 25일이다.

 

오 씨는 지난해 8월 사건이 경찰에서 내사 종결로 처리되자 독립영화 '요시찰' 촬영으로 활동을 재게 했다. 사건이 내사로 종결된 것은 범죄 혐의가 없다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씨 사건이 1993년 사건이라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됐고 당시에는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라 6개월 내 신고해야 했었는데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내사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