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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 진압한 소방관들 13시간 만에 컵라면으로 첫끼 해결

dazuli 2020. 10.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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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8일 오후 11시 7분쯤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불이난 지 약 15시간 40여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울산_화재

울산의 한 고층 주상복합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380여 명이 긴급 대피하였고, 90여 명이 대피하던 중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었지만, 소방대의 신속한 대응과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피로 다행히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는 등 대형 참사는 막았다.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삼환 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12층 발코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현재 불이 난지 15시간 40분 만에 모든 불이 진압되었다고 전했다.

 

울산_아르누보

이번 화재는 건물 전체가 거대한 불덩어리로 변할정도로 큰 규모였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데는 이 건물에 설치된 피난구역인 '중간 대피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중간 대피층이란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방화시설 등이 강화된 구역으로 주민들이 피신해 외부의 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건축법에는 50층이나 200m터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을 때는 중간 대피층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울산 '삼환 아르누보'는 높이 113m(33층)으로 이루진 주상복합건물로 '중간 대피층'이 의무적으로 설치 대상은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이 건물의 15층과 28층에 중간 대피층이 설치돼 있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울산아파트_화재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주민들이 침착하게 대피해 다행히 사망자가 없었고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재를 소방대원들의 구슬땀 덕분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화재 소식 가운데 따뜻한 소식도 들려왔다. 벤츠 딜러사 중 한 곳이 건물 화재에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전시장을 내준 소식이 알려졌다.

 

해당 딜러 사는 이날 정상 영업도 포기하였으며, 소방관들에게 1,000만 원가량의 식사까지 대접했다고 알려졌다. 한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없고 한숨을 돌릴 장소도 없었는데 벤츠에서 선뜻 전시장을 내줘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